썰풀기얼떨결에 깨달음 준 통역사 & 집수리 기술 배우고 싶어요!

켈리
2021-11-21
조회수 152

1) 얼떨결에 깨달음을 준 통역사

당시 21살, 샤브샤브 무한리필 가게에서 알바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중국인 단체 손님을 받아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같이 온 통역사분이 재료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이 떡 안에 뭐 들어있어요?” 라는 물음에 100% 확신이 들지 않아 “아마 고구마 앙금이…” 하며 말 끝을 흐리자 옆에 지나가는 사장님한테 물었고 사장님은 “모짜렐라 들어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속으로 이거 모짜렐라는 아니고, 고구마 앙금인 것 같은데 하면서도 확실하지 않으니 입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통역사는 “재료가 뭔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고객이 물어보면 바로 대답을 해줄 수 있어야죠. 똑바로 일하세요” 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단순히 재료가 비면 채워넣기만 했지 많은 재료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고객한테 제대로설명드리지 못한 점이 죄송했습니다. 

주방에 들어가 재료를 제대로 파악하고 다시 일을 하는데 통역사의 모습에 눈길이 갔습니다. 이미 이 큰 가게를 다 파악하고 있는 듯 보였고, 단체가 있는 테이블마다 세세하게 신경쓰고, 관광객이 재료를 고를 때 모르는 재료를 설명해주며 혼자서 이 많은 인원을 케어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혼난 직후에는 어린 마음에 ‘나는 들어온지 얼마 안 됐고, 그거 몰랐다고 그렇게까지 화 낼 일인가. 그리고 이거 확인해 보니 고구마 앙금 맞는데 사장님은 왜모짜렐라라 해가지고 더 혼났네’ 하면서 잠깐 뾰루퉁해 있었는데.. 통역사가 프로페셔널하게 관광객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궁시렁대던 것을 멈추고, 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일을 함에 있어서 1) 내 일을 하면서도 주변을 잘 둘러보자 2) 내가 일하는 공간을 잘 알아두자 -> 예를 들어, 복합기•제본기 등 사용법 익혀두기 등 3)내가 담당하고 있는 일을 겉핥기식이 아닌 세세하게 빨리 익혀 잘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자 라는 마음가짐을 형성하게 해주었습니다.


2)기본적인 집수리기술(공구 사용법 등)을 지닌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데 제주에는 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아쉽습니다. 집수리 기술을 꼭 배우고 싶어요!!


인스타아이디 : bibidibabidiboo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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